"약제 살포 없이 하수처리"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12.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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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을 통과한 방류수라도 인을 제거하는 3차 처리공정을 거치지 않는 경우에는 녹조 등 바다와 하천 오염의 원인이 되는데요.

특히 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품을 사용하면서 인체에 여전히 유해한 물질이 발생합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의 한 업체가 세계 최고 수준의 하수 처리기술로 약품을 쓰지 않고도 인을 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입니다.

주변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수 등 하수 50톤을 처리합니다.

이 곳은 다른 처리장과 달리 하수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면서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수처리장을 통과한 방류수라도 인을 제거하기 쉽지 않아 대부분의 하수처리장에선 인을 침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응집제를 사용하지만 이 곳은 특수 미생물을 이용합니다.

[브릿지 이정훈기자 ]
"이 곳에서 미생물을 이용한 처리수입니다. 녹조 오염물질인 총인의 98%가 제거됐습니다. "

하수 처리 과정에서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인이나 질소 등은 이를 먹고 자라는 남조류 플랑크톤이 영양분으로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약품을 쓰지 않고도 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이 신기술은 지난 2018년 우리나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 신기술로 인증 받은데
이어 중국 환경과학원에서도 기술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선 / 정우이엔티 대표이사 ]
" 이 인을 제거하기 위한 응집제의 주 성분은 알루미늄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그런데 이 알루미늄이 총인과 반응을 해서 결합을 한 경우에는 문제가 없는데 남은 알루미늄 성분이 지하수를 침투하거나 아니면 바다로 흘러가면 인체에 유해한 그런 일들이 벌어질 수가 있겠죠. "

이 공법은 하수나 폐수 등을 재이용하기 위한 중수도 처리시설을 새로 짓거나 증설할 때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 미생물 활성화를 위한 일정 조건만 유지하면 약품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화학약품을 쓰지 않고도 바다나 하천의 주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최근 하수처리장 배출수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는 제주에 환경기술로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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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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