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또는 사업으로 돈을 벌어 소득계층이 상승한 도민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소득이 많은 계층인 5분위 진입하면 오랜 기간 고소득을 유지하는 한편 빈곤층은 저소득이 고착화돼 소득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이 상승한 도민은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근로와 사업소득을 바탕으로 처음 개발한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제주에서 전년과 비교해 소득분위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사람은 36.3%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소득분위 이동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다음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소득분위 이동자 중 계층이 상승한 사람은 18.3% 하락한 사람은 18.1%였습니다.
나머지 63.7%는 전년과 같은 소득분위를 유지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 소득분위 이동 비율을 보면 상승과 하락 이동 모두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습니다.
상승 이동은 2018년 18.5%에서 2022년 18.3%로 0.2%포인트 내렸고 하락 이동은 같은 기간 20.3%에서 18.1%로 2.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다만 유지 비율은 2020년부터 증가하고 있는데 그만큼 사회 이동성이 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2022년 소득분위별 유지 비율을 보면 상위 20%에 속하는 고소득자인 5분위가 83.7%로 가장 높았습니다.
2021년 5분위였던 사람 10명 중 8명은 이듬해에도 5분위를 유지했다는 뜻입니다.
빈곤층인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의 소득분위 유지 비율은 69.1%로 5분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최바울 / 통계청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
“인천·제주·경기가 높고 세종·전북·울산이 이동성이 낮았습니다. 아무래도 수도권 지역 그리고 관광업이 많이 있는 제주도 지역에서는 역동적인 소득분위의 변화가 많이 나타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계층 상승이 어려워진데다가 5분위와 1분위의 소득 유지 비율이 다른 분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득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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