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5] 악재에 휘청인 제주관광…과제 산적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12.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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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 송년뉴스 다섯 번째 순서입니다.

올해는 제주관광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내국인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관광 이미지를 해치는 여러 악재가 터져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려졌습니다.

외국인 관광시장은 방문객 증가에도 소비가 줄어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 한해 제주관광은 각종 악재에 허덕였습니다.

비계삼겹살 논란을 시작으로 해수욕장 갑질과 바가지 요금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관광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출범했지만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계속해서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시장은 양적 성장에 비해 경제 효과가 부족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패턴 변화.

제주관광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증가와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편 축소, 고물가 이미지 등이 맞물린 여파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도내 한 식당에선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제주여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절정에 달했고 관광업계는 크게 휘청였습니다.

[박기영 / 식당 업주(지난 5월 29일)]
“(매출 감소가) 2~30% 저 같은 경우에는 심한 데는 더 있고요. 심한 데는 반 이상 되는 데도 있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사장님들 모여서 얘기하는 것 들어보면…”

비계 삼겹살 논란은 올 한해 이어질 악재의 신호탄에 불과했습니다.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에선 평상 갑질과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이후엔 해산물 노점의 바가지 문제까지 터졌습니다.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부정 이미지 확산에 제주관광 혁신을 위한 도지사 직속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불편신고센터를 열었습니다.

또 마을회 등과 협의해 해수욕장 파라솔과 평상 이용요금을 인하했습니다.

이미지 개선 노력은 천만 관광객 돌파를 앞당기는 데 일조했지만 국내선 공급석 감소와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이어지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지속됐습니다.

실제 올해 월별 내국인 관광객 감소율을 보면 1월 마이너스 6.2%를 시작으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크게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엔 다시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강동훈 / 제주도관광협회장]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항공사들이 대형 항공기를 수익성이 높은 해외 노선에 집중 배치하고 제주에는 중소형 항공기를 많이 배치해 항공 좌석 수가 지속적으로 모자란 실정입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올들어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천340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3배 가까이 늘며 내국인의 빈자리를 채운 덕분입니다.

하지만 경제 효과는 예전만 못합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 대비 25% 증가했지만 명목소비는 56% 감소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비는 60% 이상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 수는 10% 줄어든 반면 실질소비와 명목소비 모두 늘었습니다

체류시간이 짧은 크루즈 관광객과 씀씀이가 적은 중국 MZ세대가 제주 인바운드 관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고선영 /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제주도를 찾고 있는 외래 관광객 중에서 약 73%가 중국 관광객이고 이번 연구를 보면 중국 관광객 중에서도 MZ세대가 8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완전히 단체여행이었거든요. 이른바 깃발 여행이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이들이 완전히 개별화로 돌아섰습니다.”

제주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관광산업.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수요자 중심의 상품 개발과 산업 시스템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송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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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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