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소비심리 '급랭'…2년 만에 최대 낙폭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12.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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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여파로 도내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수선한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위축된 소비심리가 실제 경기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심리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지수는 8.4포인트 떨어진 87.1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지수가 100미만이면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하락폭은 고물가와 고금리,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2022년 7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부문별 지수를 보면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지수가 2포인트, 생활형편 전망지수와 소비지출 전망지수가 나란히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지수와 향후경기 전망지수,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0포인트 이상 급락했습니다.

비상 계엄 여파로 가계와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탄핵 정국에 들어선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이한새 /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
“월 초 계엄과 관련된 국내 정세 혼란 영향이 일시적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실제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연결 짓기는 어렵고
향후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와 경기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만 제주는 대내외 악재에 취약한 관광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불안정한 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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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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