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갑진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선 올해 마지막 장이 열렸는데 모처럼 연말을 맞아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시민과 상인들은 어려웠던 한해를 뒤로 하고 새해에는 이러한 시장의 활기가 일상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겨울철 대표 간식 호떡 가게는 손님들도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갓 만들어진 호떡을 맛보면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인터뷰 : 홍예준 김민준 / 저청초 6학년]
“오래 기다려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좋았어요.
원래는 혼자 오면 그냥 그러려니 싶은데 친구들이랑 같이 오고 잘 돌아다니고 길을 많이 잃긴 했지만 많이 기다려서 옥수수도 사 먹고 좋은 것 같아요.”
과일 가게엔 귤과 딸기 등 제철을 맞은 상품을 사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부담이 되지만 여전히 장바구니에서 뺄 수 없는 필수 품목들입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지역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2024년 갑진년 마지막 오일장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지갑이 얇아졌지만 풍요로운 연말연시를 위해 사람들은 저마다 양손 가득 장을 봅니다.
[인터뷰 : 유이재 유성훈 / 제주시 노형동]
“오늘 가족들이랑 나들이 나왔는데 오일장에 사람 이렇게 많은 것 보니깐 기분도 조금 풀리고 내년에 제 기분만큼 경기도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 김학제 김연우 / 제주시 외도동]
“여러 가지 살 것 있어서 나왔고요. 2025년도에는 경제가 더 발전돼서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들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대 안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소비 부진이 심화되면서 상인들도 힘겨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을사년 새해는 국내외 정세가 안정되면서 경제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길 바랍니다.
[인터뷰 : 오명선 / 과일가게 상인]
“올해는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경제가 풀려서 좋아지면 좋겠어요.”
따뜻한 온기와 활력을 되찾은 갑진년 마지막 오일장.
시민과 상인들 모두 새해에는 이러한 시장의 모습이 일상이 되길 기원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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