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국가적 애도분위기를 감안해 연말 연시 예정됐던 해넘이 해맞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의 대표 해넘이, 해맞이 행사인 성산일출제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성산일출제 축제위원회는 이번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지역 경제 파장을 우려해 사전행사 등을 축소해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맞춰 전격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전화녹취 제주도 관계자 ]
"일출제축제위원회라고 어쨌든 보조 사업이어서 아까 2시에 회의했는데 전면 취소로 한다고 그러네요. 행사 취소로 전부 통보할 겁니다."
양 행정시들도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연말 연시를 앞두고 계획했던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제주시는 자정을 기해 새해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새해 첫날 서귀포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를 취소했습니다.
이 밖에도 제주도와 양 행정시, 공공기관마다 연말 연시 행사를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해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민간기업들도 연말 연시 예정됐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며 이번 참사 애도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제주신화월드는 신화테마파크에서 열 예정이었던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콘서트를 취소했습니다.
유명 가수가 참여할 예정이던 이 콘서트는 행사 당일 객실 예약이 마감될 만큼 호응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신화월드측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며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무료 예약 취소도 진행합니다.
[전화녹취 제주신화월드 관계자 ]
"항공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연말 카운트 다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내년 1월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신 분들에 대해서 무료로 취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제주도관광협회도 새해 첫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려던 환영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여객기 참사에 피해자와 유가족을 애도하기 위해 연말 연시 예정됐던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나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