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 탈락 '복지 사각지대'…더 추운 겨울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01.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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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설과 한파에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특히 기초 생활수급 자격에서 탈락한 소외 계층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채 힘겨운 겨울 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사회복지사들이 좁은 통로를 지나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성인 세 명이 간신히 앉을 정도의 비좁은 방에는 80대 어르신이 홀로 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영하권으로 떨어진 한파에도 전기장판 한장과 이불로 버텼습니다.

연탄은 사용 안한지 오래됐고 보일러도 갖춰지지 않은 집.

차디찬 한기 속에 허리 통증과 감기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병원을 갈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홀로사는 어르신]
"(안으로 바람이 안 들어와요?) 들어와요. 집이 오래돼서 난방이 안돼요.
허리가 이유 없이 이렇게 아파요. "

에너지 지원금과 반찬 제공, 요양 보호사 등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있지만 이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촘촘한 기초생활수급 자격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지역, 홀로사는 어르신 관리 대상 1천 2백여 명 가운데 수급자는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부양 가족이 있거나 적지만 소득 또는 재산이 확인된다는 이유로 수급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전기세 등 에너지 이용 요금으로 10만 원이 지원되지만 이마저도 수급자와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합니다.

장기요양보험 등급에도 해당되지만 비수급자는 본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신청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씽크:사회복지사]
"어르신은 수급자가 아니고 일반이기 때문에 도움이 제한적입니다. 수급자 어르신은 지원 단가가 높게 나오는데 아닌 분들은 1년에 10만 원이 한정적이라서 저희 생각에는
20만 원 정도로 올려주면 겨울 내내 편안하게 보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폭설과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은 유독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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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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