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불놓기'로 3월 재개…일부 논란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5.01.13 15:39
영상닫기
불 없는 축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들불축제가 디지털불놓기 방식으로 다시 열립니다.

하지만 그동안 불 없는 축제를 강조해왔던 것과는 달리 실제 불을 이용한 콘텐츠들이 예고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산불 위험과 환경 훼손 논란 등이 이어져온 제주들불축제가 2년 만에 재개됩니다.

제주시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올해 들불축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축제는 오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기존 축제 장소인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시민기획단 논의 결과와 자문단 검토 과정 등을 거친 기본계획에 따라 핵심 콘텐츠인 '불 놓기'는 하지 않되 '불'을 테마로 전통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들불이 빠진 빈 자리는 빛과 조명 등 미디어아트로 불을 형상화 해 일명 디지털 불놓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 축제기간에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해설가와 함께 하는 오름 플로깅, 일몰 시간과 야간 트래킹, 제주 민속놀이 전국대회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경호 / 제주시 관광진흥과장]
"축제 전통성 차원에서 (불 관련 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채화된 불씨로 달집태우기 등의 횃불 대행진 행사들은 개최하면서
오름 전면에 불 놓던 거를 여러 가지 미디어 콘텐츠 기술, 레이저 조명이라든지 미디어아트를 복합해서 연출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번에 재개되는 들불축제는 삼성혈에서의 불씨 채화를 시작으로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불씨 전달 퍼포먼스 등을 통해 축제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시민참여 축제로 만들어가겠다는게 제주시의 구상입니다.

[김완근 / 제주시장]
"2025년 제주들불축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첫 해인 만큼 제주를 대표하는 희망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논의 과정 등을 통해 '불'없는 친환경 생태 축제를 계속 강조해왔던 것과는 달리 횃불 대행진과 달집 태우기, 불꽃쇼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애월읍 일부 주민들이 오름 불 놓기를 조건부로 명문화한 주민 발의 조례가 제주도의 재의 요구로 도의회의 표결을 남겨두고 있어 들불축제와 관련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기자사진
허은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