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침체 여파로 체불임금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 체불임금 규모는 3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절반이 건설업으로 부진한 건설경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용노동부 제주센터에 상담을 위한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들입니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당장의 생활비조차 없어 막막한 노동자들.
[싱크 : 임금체불 노동자]
“(걱정되는 건) 당장 생활비죠. 애들 대학등록금도 이거 때문에 안되니까. 저는 나이도 좀 있어서 직장도 빨리 구할 수 없잖아요."
[브릿지 : 문수희]
"설 명절을 앞두고 건설업을 중심으로 도내 체불임금이 수백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체불임금.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제주지역 체불임금은 1년 전보다 30% 넘게 증가한 30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130억 원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부동산업, 음식숙박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도는 설 명절 전인 오는 24일까지를 체불임금 예방과 청산 집중 지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노동자 권리 구제에 나섰습니다.
관급공사와 물품구매 대금을 빠르게 지급하도록 독려하고 건설공사 현장 점검을 통해 불법 하도급과 대금 체불 여부를 살필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를 위한 생계비 대부 등을 지원합니다.
[싱크 : 강동균 /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일자리과장]
"경기침체로 체불임금이 증가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체불임금 청산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이 다가오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 그래픽 : 박시연)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