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설날을 앞두고
서귀포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 스스로가
더 어려운 어르신들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주방에서
뽀얀 사골국물 가득한
떡국 끓이기가 한창입니다.
주방 한편에서는
푹 삶은 고기를 먹음직스럽게 썰어내고
곁들여 먹을 반찬을
정성스레 접시에 담습니다.
색색의 고명이 얹어진 떡국을
자원봉사자들이
식당을 가득 채운 어르신들께 부지런히 건넵니다.
서귀포시의 한 노인회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준비한 떡국 사랑나눔 행사입니다.
<김금옥 / 서귀포시 동홍동>
"오늘 여러분들이 이렇게 잔치를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떡국도 너무 맛있고요. 이 분위기도 너무 좋고요. 아주 노래도 좋고 다 좋아요. "
홀로사는 노인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등을 위해
서귀포시 지역의 노인대학과 경로당 등에서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과
노인회 주관 아나바다 행사 수익금 등으로 마련한 자리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직접 자원봉사에 나서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장경심 / 서귀포시 노인자원봉사단장>
"봉사단도 거의 나이가 평균 70세, 75세. 좀 더 건강하시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노인 스스로
더 어려운 노인을 서로 돕자는 취지로
코로나 시기에 시작된
생활용품 나눔 행사가
지금의 떡국 나눔 행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며
행사는 3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참여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한성율 /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장>
"서귀포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좀 돕자는 그런 취지로….
신년 한 해에 여러분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가정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을 맞아 대접한
따뜻한 사랑의 떡국 한 그릇이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온기가 됐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