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논의만 이뤄지던 화북 공업 지역 이전이
민선 8기 도정 들어 구체화 됐는데요.
용역을 통해 대체지를 선정했지만
마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제주도는
공업 지역 이전을 장기 과제로 남겨두는 대신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화북공업지역 이전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화북공업지역은
주변으로
주거 단지가 들어선 후
생활 민원이 꾸준히 발생했고
조성된 지 40년이 지나며
노후 건축물이 60%가 넘는 등
입주 기업의 이전 요구가 꾸준했습니다.
민선 8기 도정이 들어서며
용역을 통해
이전 계획이 구체화 됐지만
대체지 선정에는 실패했습니다.
<브릿지 : 문수희 기자>
“대체지로 지목된 마을마다 반발과 갈등이 심화되며
화북공업지역 이전은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이전을 희망했던 만큼 아쉬움이 큰 상황.
<인터뷰 : 박경옥 / 화북공업지역 입주기업협의체 회장>
“혐오 시설이라며 무조건 오지 말라고 해서 대체부지를 마련 못하다 보니 우리가 이전하고자 하는 것도 공중에 붕 뜬 상태이고..."
대체지로 선정된 마을은
조천리와 덕천리 등 모두 6곳.
제주도는 여섯 개 마을과 협의를 시도해 봤지만
마을마다 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내부 갈등이 심화되는 등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공업 지역 이전은
장기 과제로 미뤄두기로 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틀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3억 원을 투입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종합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화북 공업 지역 관리와 활성화 방안,
미래 전략 산업 발굴,
인근 지역 주거 환경 개선 등이 담길 계획입니다.
<인터뷰 : 현주현 /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과장>
“주거 시설과 상충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가급적 신규 입주는 제한할 필요가 있어보이고 개별 기업이 이전할 때는 이전 부지에 대해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결국 제자리 걸음하게 된 화북 공업 지역 이전 계획.
새로운 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 주민과 입주 기업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