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산업 구조 특성상 자영업자가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로
벼랑 끝에 몰리면서
제주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관광서비스업 의존도가 높은 제주는
전체 기업 가운데 95.5%가 소상공인 업체, 즉 자영업입니다.
2023년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25.2%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지역경제에서 자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지만
매출은 최저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도내 개인사업자 평균 매출은 2023년 7.2% 줄어
전국 평균 감소폭 4.5%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전국 매출이 증가 전환한 반면
제주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영 악화는 부채 증가로 이어졌고
이런 가운데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5대 시중은행 기준
제주지역 자영업자 연체율은
2023년말 0.61%에서 지난해 6월 0.9%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 감소와 채무부담 증가가 반복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자영업자 폐업률도 상승 전환했습니다.
특히 2023년 제주지역 폐업률은 9.9%로
전국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증가폭이 1.8%포인트로 전국 대비 높았습니다.
<인터뷰 : 박으뜸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자영업이 부진한 요인으로는 구조적으로는 과당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고요.
그리고 도내 관광 소비가 조금 침체돼 있고 비용적인 측면에서 비용 상승 압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영업 부진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축과 건설경기 둔화,
고용 침체 그리고 소비와 투자 위축 등으로 이어져
제주경제 전반에
부정적이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자영업 경영환경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업교육과 구조조정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