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좌초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구가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추가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내일부터 기상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추가 실종자 수색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해경이 사고 어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좌읍 해상에서 애월선적 어선이 좌초된 지 하루 만입니다.
발견 장소는 사고 지점 인근인
토끼섬 서쪽 약 400미터 지점으로,
수중 수색 도중 발견됐습니다.
해경 등은 시신을 수습하는대로
신원 확인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현재 실종자는 외국인 선원 2명으로
사고 어선 선원으로 확인되면 실종자는 1명으로 줄게됩니다.
한편 이번 어선 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해경은
고장난 어선을 예인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관이 고장난 어선을
같은 선단의 또다른 배가
줄을 연결해 끌고 오려 했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떠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인력 등 600여 명을 투입해
사고 지점 인근 12km 해안까지 수색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색 여건은 더 나빠졌습니다.
사고 당시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특보는 해제됐지만,
바다 수온은 13.5도로 전날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특히 내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또다시 풍랑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보돼
해경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해역은
수심이 낮고 암초가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성운 / 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실종자들이) 해안가로 밀려올 것으로 보고 해안가와 수중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토끼섬 인근에는 암초가 많이 산재돼 있어서
우리 수색 구조대원들이 부상 입을 염려도 있고…."
해경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는 한편,
차후 선원과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승선원 명부를 허위를 작성한 이유와
정비 소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찰청, 서귀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