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제주지역 산업활동이 일제히 부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위기 극복의 물꼬를 터야 할 수출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까지 커져
제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경기 침체 여파에
지난해 제주지역 산업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4%,
광공업 출하는 8.2% 감소했습니다.
산업활동이 침체되면서
광공업 재고는 16.5% 큰 폭 증가했습니다.
도내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1년과 비교해 1.5% 줄어
전년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생산과 출하,
소비가 일제히 줄어드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가 발생한 겁니다.
월별로 보면
출하는 13개월 연속,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지범 / 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장>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쇄석, 아스콘 등 비금속 광물 제조업 분야의 생산, 출하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인한 식료품 제조업의 생산, 출하 감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전년에 비해 산업 생산과 출하가 감소했습니다.”
수출도
농수산물과 화장품 등의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액은 1억 8천892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줄었습니다.
도내 수출액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4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2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1억 8천만달러 선에 그쳤습니다.
다만
반도체 등 수출 주력 품목들이 선전하고
대만,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 수출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이준명 /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 차장>
"2025년은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변수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질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수출 기업들의 유연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 부진에 이어 수출 환경도 악화되면서
올해도 제주경제는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영상편집 김용민,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