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해상 선박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1천 5백톤급 화물선이 방파제와 부딪혔고
먼바다 조업에 나섰던 제주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다행히 선박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화물선 한 척이 방파제에 부딪혀 표류합니다.
출동한 해경 연안구조정도
궂은 날씨 탓에
화물선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성산항을 출발해
전남 녹동으로 가려던
1천 580톤 급 화물선이 방파제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고
초속 18미터의 강풍과
2미터가 넘는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화물선은
뱃머리 쪽이 긁혔지만
침수 피해 없이
사고 발생 1시간 30분 만에
성산항 동방파제에 계류했고
다행히 선원 9명도 무사했습니다.
출항 직후
항내 강한 조류와 바람에 밀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때문에 화물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화물선 관계자>
"파공된 곳도 없고 일단 물건을 다른 곳으로 이송해야 하니까.
일단 사고 접수가 됐으니 우리가 임의대로 배를 움직일 수는 없어요."
"
3천 톤급 해경 함정이 거센 물살을 가르며 항해합니다.
서귀포 남쪽 833km 해상에서
제주선적 48톤급 연승 어선 전복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국인 4명과 외국인 선원 6명 등 10명은
주변에 있던 제주 어선 2척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지난 1일 출항한 사고 어선은 어장이 있는 해역에 도착해
정박하는 과정에서
너울과 강풍에 뒤집혔고
사고 신고 1시간 뒤,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 어선이 아니었다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연승어선협의회 관계자>
"다른 배들은 미리 도착해서 정박했고, 정박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던 모양이죠. 밤 11시 30 ~ 40분 돼서 다 구조했다고 합니다."
해경은 구조 선박에서
선원들을 넘겨 받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씽크:강대필/서귀포해경 수색구조계장>
"3천 톤급 경비함정이 구조된 선원 이송을 위해 이동 중이며 현장 도착 시 인원 이상 유무 확인 후 화순항으로 이동 예정입니다. 선원들이 이송 완료되면 병원 진료 후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한편 일본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하는 한일어업 협정이
2016년 결렬된 이후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어민들은
이보다 수백 km 떨어진
동중국해나 대만 해역까지
먼바다 조업에 내몰리며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청)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