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지역에 눈과 함께 바람이 강해지면서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항공편 운항이 대거 중단됐습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규모 결항 사태로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착륙하려던 항공기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비행하는 고어라운드를 시도합니다.
활주로에는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치고
시야까지 가려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전국에 내린 눈과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대규모 결항 상태로
공항 대합실은
체류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항공사들은 결항 소식을 안내하고
승객들은 가능한 빨리 대체편을 구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씽크 : 항공사 관계자>
"특별기를 마련해서 대기를 안 하는 대신에 순차적으로 (연락을) 드려요. 이 편은 몇 시에 나오라고 문자를 드리면 거기에 해당되는 분 (나오면 됩니다.)"
갑작스러운 결항에
제주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 신동혁 박민주 / 부산 사상구>
"비행기표를 토요일도 없다고 해서 일요일로 바꾸고 숙소는 지금 예약하려고 하고 있어요.
"지금 조금 마음이 복잡합니다. 내일 일도 가야 되는데 일도 못 가게 되니깐 사장님한테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겨울을 맞아
전지훈련차 제주를 찾은 선수들은
더욱 당혹스럽습니다.
<인터뷰 : 한승주 이석현 한수민 / 대전 유성구>
"저희 팀원이 35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절반은 간 상태이고 절반은 못 간 상태이고 저희는 결항인 상태입니다."
오늘 하루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항공편 410여편 가운데 30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대한항공은
낮 12시부터 제주 출발 항공편 20여편을
전편을 결항 조치했고
다른 항공사들도 속속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결항으로 인한 체류객은
2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라
대책반을 운영하는 한편
제주공항에 강풍과 급변풍경보가 내려진 만큼
이용객들에게
사전 운항 정보 확인을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