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서귀포시 표선면 해상에서 어선이 또 전복했습니다.
해경이 출동해 현장에서
배에 타고 있던 10명 가운데 선원 5명을 구조했고
5명은 실종상태였는데요.
다행히 오늘 해상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서
수색에 탄력이 붙었고
실종된 선원 2명이 발견됐습니다.
아쉽게 발견된 선원 2명 모두 숨졌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두운 바다 한가운데에 뒤집혀 있는 어선 한 척.
거친 파도에 출렁이는 선박 위에서
한 남성이 위태롭게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7시 55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km 해상에서
32톤급 서귀포선적 연승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선원 등 10명이 타 있었습니다.
해경이 출동해
50대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등 5명을 구조했습니다.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해 해경이 밤사이 수색을 벌였지만
당시 사고 해역에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과
최대 3미터의 높은 파도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오늘, 사고해역
실종 선원 수색 이틀째.
사고로 전복된 어선은 거의 물에 잠겼고
아랫부분만 간신히 떠 있습니다.
해경은 배가 가라 앉지 않도록
리프트 백을 매달고
수색작업에 한창입니다.
몸에 줄을 연결한 잠수부도
선체 주위 수색을 위해 투입됩니다.
<스탠드업>
"사고가 난 해역입니다.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특보가 해제되면서
해경이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함정 24척과 항공기 7대 등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벌였고,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에 잠겨있는 선체 내부도 수색했습니다.
기상 상황이 나아져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사고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1km 가량 떨어진 해상과
선박 내부 수중수색 과정에서
실종 선원의 시신 2구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 박언수 / 서귀포해양경찰서 1010함 경장>
"아직 발견되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해상 및 해중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경은 실종자가 발견된 선체 내부에 대한 수중 수색과 함께
사고 해역 인근 25km까지
범위를 확대해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