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한 마을회관이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꾸며져서 주민들이 반기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산하 기관인 제주교육박물관이
문화 소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소장 자료를 순회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삼삼오오 모여들더니 사진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1950년에서 60년대 사이
제주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생활상을 담은 작품에
자신들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강길자 / 서귀포시 성산읍 ]
" (땅을) 밟을 때 이 것으로 했는데 사람이 땡겨서 힘이 없으니까 옛날에는 말을 이용해 많이 땅을 다졌는데.."
해방 이후 제주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만농 홍정표 선생의 작품
30여 점이 한 농촌 마을회관에 전시됐습니다.
제주도교육청 산하 제주교육박물관이
문화소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순회 전시회를 마련하고 교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오중훈/ 성산읍 수산 1리 이장 ]
"여기서 삼촌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관람하려면) 차를 타고 가야 되는데 어쨌든 여건이 허락되지 않은데 이런 기회는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동안 작은 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학생들을 위해 전시회를 가졌지만
부모 세대로까지 대상을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첫 시도입니다.
제주교육박물관은 마을회관 뿐만 아니라
경로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회를 진행해 소장 작품들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기리 / 제주교육박물관 학예연구사 ]
"이동박물관 순회 전시는 저희가 읍,면지역 주민이 문화적으로나 이런 혜택을 더 드리고 싶어서 기획하게 됐는데 박물관에 직접 찾아오시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특별전이
어린시절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함께 공유하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