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에서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관련 업계는
지금의 상황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금거래소입니다.
골드바로 가득했던 진열장이 텅 비어있습니다.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골드바 물량이 매진됐기 때문입니다.
골드바 예약까지 쇄도해
최근 며칠간은 주문 자체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예전엔 주문 다음 날 물건을 받았지만
지금은 주문을 하더라도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전화 인터뷰 : 한국금거래소 가맹점주>
“자기 돈을 지키려는 수단으로 골드바를 너무 많이 구입을 하세요. 저희 본사에서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갑니다. 그래서 지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요.)”
금은방은 울상입니다.
이곳 금은방은
몇 개월 사이 손님이 30% 가량 줄었습니다.
불경기에다가 금값 상승으로
반지와 귀걸이 등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수요가 급감한 탓입니다.
<인터뷰 : 조순심 / 금은방 업주>
“제일 기본적인 귀걸이를 하나 고르려고 해도 예전에는 2~30만 원이면 샀거든요. 근데 내가 괜찮다 싶으면 돈 100만 원 넘어가니깐 부담스럽죠.
요즘에는 보통 한 팀, 두 팀 그게 끝이에요.”
3.75g 금 1돈 가격은
최근 6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사이 무려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을 사들여 재테크를 한다는
이른바 '금테크'가 빠르게 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