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대부고 IB도입, 내부 반발에 무산 (3일)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02.28 10:40
제주대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 도입하려던
IB프로그램이
학교 교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일부 학급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했을 경우
일반 교과를 가르쳐야하는 교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무엇보다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에서 빠져나와야 되는 등
고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IB 도입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김광수 교육감은
IB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추가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고등학교 IB 교육을 원하는
다른 지역 학생들에 밀려
제주 학생들의 입학이 어려워졌다며 확대 도입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다만 IB 고교과정은
우리나라 대학 입시와 맞지 않아
표선고처럼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도입하기보다
일부 학급에 부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지난달 27일) ]
"제주대학에서 수능 최저점을 없앤 학과가 꽤 늘어났거든요. 그래서 제주대인 경우는 물론 수능으로만 보는 정시도 있습니다만 내신 즉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만 들어가는과가 확대된 것도 배경입니다. "
이 같은 기조 속에
도내 유일의 국립고등학교인 제주사대부고가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 IB 도입 대상 학교로 물망에 올랐습니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IB교육과정에 긍정적인데다
통학구역 내 있는
북초등학교와 제주사대부중이 잇따라 IB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교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제주사대부고의 IB프로그램 도입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사대부고는
지난해 11월부터 한달여에 걸쳐
학교 구성원들의 숙의과정을 거친 결과
IB 도입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CG-IN
제주사대부고 관계자는 KCTV 제주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IB 프로그램을 도입할 경우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에서 빠져나와야 되는 등
제주 고교 입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IB 교원 확보나
교과 채택 등 준비 부담이 커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CG-OUT
특히 김광수 교육감이 주장하는
일부 학급에만
부분 도입하는 방안도
일반 교과목과
IB교육을 병행해야하는 부담이 크다며 반대했습니다.
매년 IB교육을 도입하는 초,중학교에 늘어나고
이에 대한 입학 수요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 IB 도입 논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