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어제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특히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강풍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내일까지 예보된 비가 그치면
당분간 평년과 비슷한 온화한 날씨를 보일 전망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거친 파도가 쉴새없이 밀려옵니다.
파도가 점차 높아지더니
순식간에 방파제를 넘어 포구를 덮칩니다.
비바람이 치는 해안도로 곳곳에는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실려 각종 해양 쓰레기가 넘어오는 겁니다.
궂은 날씨에도 수거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 정한나 / 해양쓰레기 수거원>
"관광객들이 많이 와요 외국 중국 사람들 특히. 그러면 그 사람들 볼 때 더러우면 안 되잖아요. 볼 (어구) 같은 거 많이 내려오고 플라스틱 같은 거,
페트병 같은 거 많이 내려옵니다."
제주시 동복포구에서는
줄에 묶인 0.7톤급 모터보트가 뒤집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밑바닥만 간신히 내놓은 채 파도에 출렁입니다.
인근 해상에
초속 16m의 강한 바람과 거센 파도가 일면서 보트를 덮친 겁니다.
해안 뿐만 아니라 육상에도 빗줄기와 함께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제주 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곳곳에서
간판이나 철문 등이 흔들리는 등
이틀 사이
5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 고성경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한반도 북쪽에서 남하하는 고기압과 중국에서 동진하는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고 저기압이 일본 규슈 지방으로 빠져나가면서
강풍특보는 해제됐지만 내일 오전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 불던 강풍은 차츰 잦아들겠지만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당분간 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