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지역 학교들은
해마다 줄어드는 신입생으로 늘 고민이었는데요.
하지만 제주 남초등학교가
지난해부터 입학생이 눈에 띄게 늘더니
올해는 갑절 가까이 급증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그 비결을 보도합니다.
입학식이 열린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체육관
학부모와 선생님,
재학생들의 축하를 받으며 입학생들이 입장합니다.
올해 제주 남초등학교 신입생은 39명,
지난해 17명이 입학한데 이어 갑절 이상 증가했습니다.
제주 대표 원도심 학교로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매년 한 자릿수의 신입생을 보였던 이전과는 대조적입니다.
제주 남초등학교가 이처럼 인기를 끌게 된 요인으로는
글로별역량학교 지정을 꼽습니다.
지난해부터 1학년들은
국어를 제외한
모든 교과를 영어로 수업하면서
외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
먼 통학 거리도 감수하고
자녀를 입학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연 / 학부모 ]
" 영어를 이렇게 매일매일 한국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께서 상주하시면서 아이들한테 노출시켜준다라는 게 굉장히 놀라웠어요.
그래서 이거는 해봐야 된다라고 해서 남편하고 먼데도 불구하고 오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
실제 1학년 교실에는 담임 교사외에 원어민 교사가 배치돼
수업 내내
아이들과 수시로 영어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방학기간이면 돌봄 성격의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저학년의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맞벌이 부부의 고민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강한진 / 학부모 ]
"둘째를 좀 마음 편하게 길게 맡길 수 있는 학교가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보다 보니까 글로벌 역량학교인 것도 너무 좋았지만 방학이 4학기제 여기 학교가 4학기제인 것도 너무 큰 매력이었습니다. "
제주교육당국은
지난해 제주남초 등 4개 학교를 글로벌역량학교로 지정한데 이어
올해는 평대초 등
2개 학교를 추가했습니다.
또 제주형 자율학교 뿐만 아니라
읍,면지역 희망 학교에 대해서도
신청할 경우 적극 지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형식적인 이거는 큰 문제가 안 되고 오직 교장 선생님들의 소신만 있으면 신념만 있으면 그리고 선생님들이 저와 생각을 같이 한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
글로벌역량학교 운영을 통한 외국어 친화적 환경 조성이
학생 부족으로 고민하던
원도심 학교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