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의 수두 발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가 지난 1년간
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해
올해 중점적으로 관리할 10종을 선정했습니다.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지역에서
수두와 백일해, 폐렴구균 감염증 등
각종 감염병 발생률이
전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수두 발병 건수는 1천624건.
인구 10만 명당 240명으로
전국 평균 60명의 4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백일해의 경우
같은 기간 681건 발생하며
마찬가지로
전국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100명 꼴로 나타났는데
직전 조사에서
10만 명당 0.15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했습니다.
폐렴구균 감염증의 경우
그동안 10만 명당
2명 미만의 발생률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2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은
수두와 백일해, 폐렴구균 감염증 3종을
집중관리가 필요한
'가군'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두와 백일해의 경우
개학 시기와 맞물려
19살 이하 아동, 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학교와 학원 등에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폐렴구균 감염증은
65살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김태철 / 제주도 감염병관리팀장>
"제주지역에서 신고된 전수 감시 대상 법정 감염병 64종을 분석해서 전년 대비 발생이 증가했거나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은 감염병 등을
집중관리 감염병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제주도는 이밖에도
지난 조사와 비교해
발생이 증가하거나 급증한
성홍열 등 감염병 3종을
주의 감시가 필요한 '나군'으로,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은
메르스와 엠폭스, 뎅기열 등 4종을
'다군'으로 지정해
모두 10종의 감염병을
집중관리하기로 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