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이 개원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는데요.
아직 의원을 찾는 환자가 적어 걱정입니다.
약국이 문을 열지 못하면서
내원자들의 불편이 길어지고 있는게 큰 원인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부 읍면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어렵사리 문을 연 공공협력의원.
진료실 앞 환자 대기실이 썰렁합니다.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됐지만
환자들의 발길은 드문드문합니다.
오전 내내 의원을 찾은 환자는 다섯 명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 고태희 / 서귀포시 대정읍>
"약국이 없으니까 너무 불편한 거예요. 어제도 처방을 받았는데 (다른) 약국을 갔는데 3군데를 갔어요"
<브릿지 : 문수희>
“공공협력의원이 개원한 지 한 달째를 맞았는데요.
예상보다 운영 실적이 저조합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의원에 내원한 환자는 300여 명.
평일에는 200명 가량이,
주말에는 100여 명이 찾았습니다.
하루 평균 의원을 찾은 환자는 13명에서 15명으로
예상 이용 실적을 밑돌고 있습니다.
읍내에서 걸어서 이용하기에
다소 먼 의원 위치로
동네 병의원 보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임상병리사와 방사선사 등
일부 의료진 채용이 되지 않아
진료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운영자를 찾지 못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약국이
가장 큰 불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서귀포보건소가
약국 운영자를 계속해서 물색하고 있지만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의원 내원자가 적은 점이 약국 개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의원 : 현지홍 / 제주도의회 의원 >
"행정이 원인 분석부터 들어가야한다, 한 달째 하루에 13~15명의 이용률이라고 하면 개인 병원으로 봤을 때도 아주 심각한 문제거든요. 방관하지 말고 당장 어떤 문제 때문인지 "
많은 기대와 과제를 안고 진료를 시작한 지 한달.
안정적인 정착까지는 갈길이 멀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 그래픽 : 유재광)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