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가 조성된 후
해마다 4백명 가량의 졸업생이 배출되는데요.
이들 국제학교 학생의 절반 이상은
제주에 거주할 의사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제주에 대한 자긍심이나 애착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8년부터 조성된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모두 4개의 국제학교가 운영중입니다.
이들 국제학교 재학생은 5천여 명,
매년 4백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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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학생 절반 가량이
부모 중 한 명과 거주하고
가족이 모두 거주하는 경우는 27%입니다.
나머지 21%의 학생들은 기숙사에 거주하고
부모와 떨어져 혼자 거주하는 경우도 3.8%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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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부분의 유년 시절을 보낸 국제학교 학생들이
제주에 대한 애착은 어느 정도일까?
제주연구원이
국제학교 재학생 백여 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 결과
상당수 학생들이
졸업후 제주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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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후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지역으로는
92%가 해외라고 답했고
일부는 국내 수도권 지역을 선호했습니다.
제주지역내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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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후
제주에 거주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의 국제학교 학생들은 없다고 답했고
제주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0%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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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는
일자리 부족과 교육문제, 문화 시설 부족 등을 꼽았습니다.
반면 제주에 대한 자긍심이나 애착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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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꼴로 제주에 사는데 행복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10%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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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제학교 학생 절반 이상이
해양 쓰레기 줍기나
어린 학생들에게 영어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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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주를 이해하기 위한 교육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반고의 경우 86%가
학교 교육활동에 제주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응답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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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중 제주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국제학교 학생들의 응답은
74%에 그쳐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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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인터뷰 주현정 / 제주연구원 연구원 ]
"국제학교도 국어와 사회는 의무적으로 한국 학생들한테 가르치고 있으니까 그 교육과정 내에 제주 이해 교육 내용을 좀 더 포함시키고
제주도에 있는 체험 활동 교육과 제주역사 관련 체험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
미래 제주의 잠재적 인력이 될 수 있는 국제학교 학생들이
제주에 대한 높은 애착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해외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제주와의 지속적인 교류 의향에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