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정질문에서는
불투명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대안으로
행정시장 직선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또 제주 관광의 다변화 등을 위해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두 의견 모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도정질문 둘째 날.
다음 지방선거에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이 마무리된 후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임명 절차를 감안하면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주민투표도 미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
과거 무산됐던 행정시장 직선제를
임시로 다시 추진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또, 직선제 수용이 불가능하다면
사문화되어 있는
일명 러닝메이트제로 불리는
행정시장 예고제의
의무화 추진 검토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수 / 제주도의원>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장기과제로 넘기고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행할 수 있고, 기초의원 선출과 기초의회 구성에 관한 주민 반감도 해소할 수 있는
정당 공천을 배제한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을 제안합니다."
답변에 나선 오영훈 지사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도민들은 법인격과 자치권이 있는 자치단체를 원하고 있다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행정시장 직선제나 행정시장 러닝메이트제로 하는 것은
도민들의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한라산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지난해 도정질문에 이어 또 다시 등장했습니다.
관광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제주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하자는 취지입니다.
<원화자 / 제주도의원>
"(도의회에서) 관광자원으로서 한라산 케이블카 관련 인식조사와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지사님께서 공론화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의향이 있는지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제안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케이블카 설치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현재는 경관과 환경 훼손 우려가 있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보다는 친환경적인 관광 수단으로 신성장산업인 UAM을 활용하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밖에도 의원들은
제주관광 위기 극복과
제주가치돌봄 정책 발전 등의
방안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