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월드컵에서
제주 선수들의 활약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발표한 16세 이하 여자 국가대표팀에
제주서중의 수문장인 고하은 선수를 비롯해
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볍게 몸을 날려 골문을 향해 날아오는 강력한 슈팅을 막아냅니다.
도내 유일의 여자 축구부를 운영중인
제주서중의 수문장 고하은 선수입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아시안컵 대비
16세 이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23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부분 고등학교 선수들로 꾸려진 대표팀에
중학생 골키퍼는
고 선수가 유일합니다.
166센티미터에 골키퍼로는 큰 신장은 아니지만
뛰어난 발재주와
학생 체력왕 출신의 최강의 피지컬을 소유했습니다.
[인터뷰 고하은 / 제주서중 골키퍼 (U-16 국가대표) ]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1차 (소집)훈련을 가서 1차부터 끝까지 다 뽑혀서 월드컵 가서 꼭 이기고 싶어요. "
고 선수와 동갑내기인 오하윤 선수도 15세 이하
여자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한 고 선수와 달리 오 선수는 중학생이 되서 뒤늦게 시작한 축구지만 강한 체력을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하윤은 팀 창단 첫해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멋진 프리킥을 성공하며 첫 골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하윤 / 제주서중 공격수 (U-15 국가대표) ]
"(대표팀에) 혼자이면 좀 그랬을 것 같은데 같이 뽑혀서 괜찮았어요. 훈련 열심히 해서 나중에 후배들도 따를 수 있는 멋진 선수되고 싶어요."
창단한 지 얼마 안된 신생팀에서 국가대표를 2명이나 배출하면
제주 여자 축구사를 새롭게 써가는 제주서중학교,
고하은과 오하윤을 앞세운 제주서중은 다가오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8강 진출 티켓을 다투게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