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로 버스 중앙차로제가 도입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직접 탑승하고 있는 도민 여러분이 느끼는 체감도 어떻습니까?
초기 극심했던 혼란에 대해 제주도가
여러 보완책 내지는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내 최초로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가 도입된
서광로 버스 중앙 차로 구간.
개통된 지 2주가 지났지만
도입 초기 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탑승 위치 혼선과
버스 좌석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순옥 / 제주시 이도동>
“(양문형 버스에) 좌석도 몇개 없어요. 다 서서 가야돼요. 전부다.
용담 가려고 하니까 어디서 타야 할지도 모르고"
<인터뷰 : 박종식 / 제주시 이도동 >
“(정류장이) 한꺼번에 되다보니까 나이먹은 분들은 안에 들어가서 동쪽인지 서쪽인지 구분 못할 때가 상당히 많은 거죠."
<브릿지 : 문수희 기자>
“서광로 구간이 개통된 뒤 여러 민원이 발생했는데요.
제주도가 일부 불편에 대해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탑승 방향 표기 방식을
기존 도로 명칭에서
시청 방면, 신제주 방면 등으로 바꿨습니다.
또 탑승 위치도를 추가로 부착하고 도로 노면 유도선도 정비했습니다.
버스정보시스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류장 이원화 문제는
현실적으로 대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선방안으로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하고 있는 100번, 200번 버스의 경우
새롭게 조성된
중앙 차로를 주행하며
가로변 차로를 비워주기로 했지만
문제는 제주터미널과 시청 구간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서광로 구간에서 운행되는 전체 노선 가운데
30% 이상은
여전히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제주도는 모든 버스가 섬식 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시기를 2028년, 앞으로 3년 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싱크 : 김태완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
“시외로 주행하는 200번대 버스는 고상형 양문형 버스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2028년까지는 모든 버스를 섬식 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올 하반기에 동광로,
즉 광양사거리에서 국립제주박물관까지
지금의 서광로와 같은
중앙차로변과
섬식 정류장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어서
밀어붙이기식은 아닌지 논란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