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65년 역사…서귀포 첫 극장 철거 '딜레마'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9.24 16:10
영상닫기
         서귀포시는
65년 전에 건립된
서귀포관광극장의 안전 문제로 최근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건축업계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물을
충분한 공론화 없이 없애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귀포시는 철거를 보류하고
추가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1963년 문을 연
서귀포시 최초의 영화관인 옛 서귀포관광극장.

야외무대 정면과 우측 벽면이 허물어져 있습니다.

바로 옆 이중섭미술관 신축 공사 과정에서
벽면 붕괴 위험이 제기됐고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E등급 판정과 함께
공사 전 철거가 필요하다는
용역사 의견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그러나 공사 이후 일부 시민과 건축사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면서 현재 철거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제주도건축사회와 시민단체 등은
역사적 가치 있는 근대 건축물을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철거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지역사회 논란이 커지자 철거를 보류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건축사회가
제안할 대안을
안전을 전제로 검토하고
이 과정에서
주민과 문화예술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씽크 : 오순문 / 서귀포시장>
"전반적으로 아쉽지만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불가피하게 철거와 신축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는 데 대해서는 행정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주도건축사회를 비롯한 3개 건축단체는
TF를 꾸려
보수 보강과 해체 후 복원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씽크 : 현군출 / 제주도건축사회장>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충분히 살릴 수도 있고 활용할 수 있는 이 건축물을 보수, 보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문가 의견 없이


철거해 버린다는 게 저희는 자산을 잃는다는 안타까움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다만 서귀포시는
보강을 통한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과
이중섭 미술관 신축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철거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