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가 매년 고수온 현상으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양식 광어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고수온 대체 어종 개발을 위한 품종 연구가
처음으로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수조에 어린 물고기 수백 마리가 빠르게 이동합니다.
약 5개월 된 말쥐치입니다.
종자 생산 당시 1.2mm였던 몸체가
5개월 지나 15cm 정도로 성장했고 아직까지 폐사 개체는 없습니다.
말쥐치는 옆으로 납작한 타원형 몸체에
주둥이가 비교적 길고 ,
등지느러미에는 가시가 돋아나 있습니다.
제주에선 흔하게 발견돼 조림과 횟감으로 인기가 높았던 어종이지만
최근에는 어획량 집계가 안될 정도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정란을 보급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직접 생산한 종자 9천 마리를
민간 양식장에서 사육하며 생육 상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씽크:공포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지방해양수산연구사>
이번 연구는 종자 보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수온에 강한 대체 어종임을 입증하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수온이 22도인 동부와
수온이 27도까지 오른 서부에 종자를 분산 사육해
고수온에 얼마나 적응하는 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쥐취와 함게 수온 24도 전후에서 서식하는
고급 횟감인 벵에돔도 유사한 과정으로
고수온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고수온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시장에서도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양식장에 광어 대체 어종으로도 보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씽크:공포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지방해양수산연구사>
지난해 양식 광어 수협 위판량은 2만 1천여 톤으로
제주 양식 시장의 84%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어종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 바다 고수온특보가 71일,
올해는 역대 가장 긴 85일 발효되면서
2년 동안 광어 340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차세대 양식 품종 개발 연구가
급감한 토종 어종 어획량 회복과
특히 고수온 대체 어종 개발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