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원하는 의사를 주치의로 등록해
꾸준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건강주치의 제도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시행됐습니다.
시범사업 첫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문수희 기잡니다.
건강주치의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제주시 삼도동의 한 병원.
의사가
환자의 현재 건강 상태와
기저질환 여부, 가족력 등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현장싱크>
“열 경련한 적도 없고 입원한 적도 없죠? (네) "
허리둘레와 몸무게, 키 등 기본적인 신체 정보를 측정하고
건강 평가지를 작성하면 주치의 등록이 완료됩니다.
<브릿지 : 문수희>
"건강주치의가 도입된 첫날인데요.
의료기관에서는
대상자들에게 안내가 이뤄지고 있고
아직 많지 않지만 일부 등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삼도동을 비롯해
구좌와 애월 등 7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65살 이상 어르신과 12살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등록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16곳, 주치의는 19명입니다.
주치의들은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 평가나 만성 질환 관리,
예방 접종 등
모두 10가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의 질 향상과
예방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 고병수 건강주치의 참여 의사>
“등록을 하면서도 뭐가 좋지? 좋을 것이라고 예상만 하는데
등록하면 자기의 건강 예방도 되고 증진도 되고 아픈 것에 대한 꾸준한 관리도 되고 여러모로 도움될 것 입니다."
제도에 참여한 도민들 역시
의사와의 유대 관계를 통한 효율적인 질환 관리를 바랐습니다.
<인터뷰 : 문정석 / 애월읍 하귀리>
“어디 아픕니다, 하면 항상 여기를 다니니까 나에 대해서 다 알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
<인터뷰 : 12시 이하 등록자 보호자>
“일반적으로 의사 선생님과 소통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된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훨씬 (건강 관리에) 수월하다고 볼 수 있죠"
다만, 첫날 현장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일일이 수기로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제주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용 전산 시스템 구축을 보건복지부의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