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성산 광치기 해변에서
66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신종 마약류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바다환경지킴이가
최초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는데 유입 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마대 자루 안에 벽돌 모양의 물체가 담겨 있습니다.
신종 마약류인 '케타민'입니다.
이달 초, 성산 광치기 해변 신양해수욕장 일대에서 바다환경지킴이가 최초 발견했습니다.
포장지에는 중국어와 영어가 적혀 있었고 하얀 알갱이가 밀봉 상태로 돼 있는 점 등이 수상해 지난 7일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바다환경지킴이>
"9월 30일인가 10월 3일인가 처음 수거했고 보니까 하얀 벽돌 모양
봉지에 한자로 차(茶) 큰 글씨가 적혀있었고 영어로도 무슨 차라고 적혀 있어서 보기에 좀 이상하다. 차 종류는 아닌 것 같다. 너무 단단하고 하얀 봉지에 벽돌 모양으로 쌓여 있던 거죠. 그래서 성산 해경 파출소로 전화하게 된 겁니다."
해경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마약류인 케타민으로 확인됐습니다.
물량은 20kg,
66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정도로
시가 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발견 지점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포장된 케타민은 물기에 젖어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해양쓰레기처럼
바다에서 떠밀려 왔거나
누군가 고의로 놓고 갔을 가능성 모두를 염두해 놓고
해경은 유입 경로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케타민 포장지에서 채취한 증거물에 대해
DNA 검사를 의뢰하고 마약 조직과 연관성이 있는지
미국 마약단속국과도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시청자)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