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가운데에서도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사상 처음 2천호를 넘어섰습니다.
미분양 문제가 심화되는 등
주택시장에 거센 한파가 불면서
공급 지표는 일제히 곤두박질쳤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준공된 지 2년이 지난 제주시내 한 신축 빌라입니다.
입주한 주민들도 있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빈집들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대대적으로
분양가 할인을 홍보하며
입주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이와 같이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못한 도내 주택은 사상 처음으로 2천호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천650가구로 전월보다 5%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11월 기록마저 갈아치우며
2천 30가구까지 치솟았습니다.
실제 수요와는 거리가 먼 고분양가 주택 공급이 쏟아진데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까지 침체돼
미분양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어놓은 집도 안 팔리다 보니
주택 공급 지표는
그야말로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는 2천200가구로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0년 이후 세 번째로 적은 규모입니다.
착공과 분양 물량은
1년 새 무려 60% 이상 감소했고
준공된 주택 역시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전화 인터뷰 : 양영준 / 제주대학교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제주도 시장에 가격은 논외로 하더라도 양질의 주택이 미분양인 상태로 많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시행자들 입장에서는 토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주택사업 계획을 하기가 쉽지 않은 거거든요.”
당장 2, 3년 뒤
주택 공급 물량을 가늠하는 인허가 실적이 급감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동안 누적된 공급 과잉이
실수요 중심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취득세 감면과 ‘착한가격 주택’ 도입 등 자구책을 내놨지만
시장 수요를 회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현유엄)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