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평년 수준을 웃도는 폭염에
비도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가로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무더위 속 야외 작업자들도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물탱크를 실은 트럭이 도로가에 멈춰서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호스를 이용해
도로에 식재된 가로수에 시원한 물을 뿌립니다.
뿌리 뿐 아니라 나무 줄기까지
구간을 이동하며 충분히 물을 줍니다.
<김경임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매일 가로수 관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동안
시내 주요도로 4km 구간에 식재된
가로수에 공급하는 물은 1만 리터 정도.
주위가 흥건해 질 정도로
꽤 많은 양의 물을 주고 있지만 금세 메마릅니다.
열흘 전부터 매일 물주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파리가 누렇게 말라버린 나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김의택 / 가로수 관수 작업자>
"평소에는 장마철에 비가 자주 와서 물을 안 줘도 되는데. 올해처럼 비가 이렇게 많이 안 온 적은 한 몇 년 만인 것 같아요. 나무가 말라가고 있어서 올해는 특히 물을 많이 줘야 되는 상황입니다."
불볕더위에 지치는 건 사람도 마찬가지.
강한 햇빛과
아스팔트 도로에서 밀려오는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홍찬호 / 가로수 관수 작업자>
"작업복 입고 헬멧 쓰고 일을 하니까 덥고. 그런 것 때문에 좀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주택가 곳곳에서는 대형 폐기물 수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커다란 매트리스부터 TV까지.
무더위 속에도
작업자들은 차량을 오르내리며,
몸집보다 훨씬 큰 폐기물을 부지런히 수거합니다.
<대형 폐기물 수거 작업자>
"(덥지는 않으세요?) 더워도 뭐 직업이니까 열심히 해야죠."
오전 시간, 근처 식당 건물에서는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입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곧 개업을 앞둔 만큼 작업을 미룰 수는 없습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서둘러 작업 속도를 올립니다.
<이연지 /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
"햇빛 있는 데를 무조건 (작업) 해야 된다고 하면 그늘 있는 곳을 찾아갈 수가 없으니까. 오징어 할 때 말리잖아요 햇볕에. 그렇게 말라가는 느낌이에요."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당분간 비 소식 없이
밤낮으로 무더위가 예보된 가운데
끝모를 폭염에 식물도, 사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