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월동무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량을 조절해 가격을 조금이라도 높여볼 생각에
무밭을 갈아엎어
산지폐기하는 농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잡니다.
제주시 구좌읍의 월동무 밭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 수확이 한창이었을텐데
트랙터만이 굉음을 내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산산조각난 무가 나뒹굽니다.
월동무를 출하해도 제 값을 받지 못하자
농가들이 물량을 조절하겠다며 산지폐기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 정동우 / 월동무 생산 농가>
자율적으로 최대한 여럿이 합쳐서 (월동무를) 없애면 나중에 시세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자발적으로 (산지폐기)하고 있다.
<스탠드업>
월동무 가격이 폭락하면서
무 밭을 갈아엎어
산지폐기하는 농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월동무 도매 평균가격은
18kg 한 포대 기준
6천원 선에서 4천원까지 폭락했습니다.
물류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원가가
4천원인 점을 감안하면
출하를 해봐야
생산비는 커녕, 남는 게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현윤홍 / (사)한국농업유통법인 제주연합회 회장 >
(월동무 가격이) 거의 다 4천 몇백원 하다보니까 인건비 주고 나면
남는 게 하나도 없다. 비료값도 안되는 그런 실정이다.
이 지역에서
하루 동안에만 갈아엎은 밭이 23만 제곱미터,
축구장 32개 정도의 면적입니다.
앞으로도 산지폐기하는 농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년 농사의 결실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