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실종 급증...안전망 구축 시급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4.02.07 13:22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에 걸릴만큼
치매는 이미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데요.

특히 최근 치매 노인 실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이호동 한 하천.

지난 5일 오후 2시쯤
치매를 앓고 있던 88살 이 모 할아버지가
실종된 지 9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씽크 : 유가족>
"찾아도 못찾으니까 돌아가셨을 수도 있을거라
마음을 크게 먹었는데도 막상 한가닥 믿었는데..."

치매를 앓고 있던 78살 양 모 할머니도
지난 5일 아침 실종된 뒤 30여 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무사히 가족의 곁으로 돌아왔지만
놀란 마음은 쉽게 가라 앉지 않습니다.

<씽크>
"길에서 비맞았다.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다음부터는 밖에 다니지 마세요.)"

치매 노인 실종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1년 실종건수는 54건에 월 평균 4.5명 꼴입니다.

2012년의 경우 89건에 한달 평균 7.4명,
지난해 역시 한달에 7.8명 씩 실종됐습니다.

올해는 그 숫자가 급격히 증가해
경찰에 한달여 사이 18명이 접수됐습니다.


치매에 걸리면 인지 능력이 떨어져
목적지 없이 그냥 걷는 습성이 있는 데다,
겉모습으론 치매인 줄 알기 쉽지 않아 도움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 박준혁 정신과 전문의>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해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판단력과 이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길 찾는데 어려움 생기거나
<수퍼 체인지>
잘 알아봤던 동네에서도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치매 노인 실종 사고를 막는 방법은
24시간 치매 환자를 곁에서 지키는 일이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치매노인 사전등록제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치매로 인해 발생하는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를 위한 치료가 뒤따라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박차상 제주한라대학교 교수>
사회전반적인 구성원들도 전문시설에 보내는 게
불효다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병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는 것처럼
치매 노인도 전문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내 등록된 치매 노인 수는 4천 400여 명.

그러나 이에 대한 사회적 안정망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입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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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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