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착오로 우리나라 셔틀콕 간판 이용대 선수가 자격정지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비슷한 일이 제주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어렵게 16강에 진출한 제주팀이
대한축구협회의 졸속 행정에 실격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호운동장에서 열린 탐라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16강전,
한 성난 관중이 운동장에 진입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됩니다.
대회 관계자들이 말려 어렵게 시합은 재개됐지만
일부 관중들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이팩트 ]
"우리가 올 것을 미리 알고도 일을 해결하려고 온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오현중학교 축구부 선수 학부모들입니다.
어렵게 16강에 오르고도 실격 처리되자 항의에 나선겁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현중학교가 14명을 채워야 하는 선수 등록 규정을
어기고 11명만 등록했다며 출전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하지만 오현중학교는 대한축구협회가 출전을 허락해 이미 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뒤늦게 자격을 박탈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상엽/오현중 축구부 감독>
"정상적으로 게임을 치렀다. 예선 3경기를 끝내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과정에 갑자기 실격처리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약체팀으로 평가받던 오현중이 3년만에 전국대회에서 이룬 쾌거에 기뻐하던 선수와 학부모들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송방혁/오현중 축구부 학부모 >
"갑자기 협회가 실격처리한다. 출전을 승인해 세 경기를 다 뛰게 해놓고.. 첫 게임부터 오중은 자격이 안되니 출전을 못하게 하던지...
<인터뷰 오은아 /오현중 축구부 학부모>
"일방적으로 실격처리라니 무슨 말이냐..결격사유가 있으며 출전을 불허하지 참가비 받으려는 행위냐..참가비는 다 받고 아이들 상처주고.. "
대한축구협회는 지역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대회 참가 기회를 주기 위해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 녹취 :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
"오현중학교 학부모님들이나 선수들이 허탈감은 있겠지만 그래도 규정대로 처리해서 앞으로 대회는 정상적으로 치러진다는 인식은 남지 않겠나?"
하지만 16강 진출을 확정하고도 실격처리 당한 오현중에 대한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원칙 없는 대회 운영 때문에
교체 선수도 없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어린 선수들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