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안 마저 무시...논란 이어져
양상현 기자  |  yang@kctvjeju.com
|  2014.02.20 15:32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안을 부결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의회를 포함한
각계 기관에서 추천한 외부인사로만 구성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결정을,
그것도 특정 정당에 의해 부결됐다는 점은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해석밖에 나올 수 없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의원들의 당리당략에
주민들만 혼란을 겪게 되는건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표결로
구남동 조정을 골자로 한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안 부결안을 확정지었습니다.

투표결과는 3대1.

민주당 의원 3명은 선거구획정안 부결에 찬성했고
무소속 박주희 의원만 부결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새누리당 의원 2명은 아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선거구 획정안은 부결처리된 것입니다.

씽크)박원철 제주도의원(민주당)
4·5선거구의 중대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절차를 매우 중요하다.
생활여건이나 지역정서과 같은 의견수렴절차가 매우 부족했다


씽크)소원옥 제주도의원(민주당)
굳이 주민 갈등을 일으키면서 조정할 필요가 있겠느냐...
현행대로 그냥 놔둬도 좋지 않겠느냐 하는게 본 의원의 생각이다.


이번 선거구 획정안 부결 소식은 적지 않은 파장을 부르고 있습니다.

현행 제주특별법상 도의원 선거구는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도 조례로 정하도록 명문화 돼 있습니다.

게다가 선거구획정위원은 모두 11명으로
도의회 2명을 비롯한 학계와 언론계,
선관위,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인사로 구성됐고,

11차례의 회의 끝에
구남동 조정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결정한 점을 감안하면
과연 이번 도의회가
이번 결정을 심사숙고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독 민주당만 이 문제를 거론하며
강행 처리한 점에 대해서는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해석밖에 나올 수 없는 배경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법률상 명문화된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대한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구남동 지역주민들은 물론
선거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로서는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정치인들의 당리당략에
들러리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승석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 위원장
정치적인 나쁜 결정이다. 원칙적으로 지역적으로 봐서
구남동 지역은 5선거구가 맞다. 중앙로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리고 인구도 4선거구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5선거구로 돌아오는게 맞다...

의회라는 기관자체가 집행부에서 제출한 조례안에 대해
찬반입장을 표명할 수 있고
또 사안에 따라서는 부결처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인사로 구성된,
또 수개월간의 회의 끝에 확정한 선거구획정안을,
특정 정당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행태가
과연 올바르고 정당했었는지,
지역주민들을 위한다는 의회가
자가당착에 빠진 건 아닌지
이번 결정을 바라보면서 실망만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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