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서 누군가 수십발의 총을
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생각만해도 아찔한 이 상황이 서귀포지역 한 농촌에서 벌어졌습니다.
누군가 도로위에서 공기총으로 수십발을 쏜 것인데,
길가에 세워진 도로표지판이 표적이 됐습니다.
김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농어촌 도로.
길가에 세워진 도로표지판 가운데가
무엇인가에 찍힌듯 군데 군데 찌그러져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확인해보니 다름 아닌 총알 자국.
자국이 난 곳에서는 다 뭉개진 납탄이 떨어져 나옵니다.
누군가 도로 한복판에서
도로표지판을 표적삼아 총을 쏜겁니다.
이 일대 열개가 넘는 도로표지판이 사격대상이 됐습니다.
어림잡아도 수십발.
떼어낸 납탄만 일곱발이나 됩니다.
표지판 한개에 무차별 총질을 한 곳도 있습니다.
<브릿지 : 김형준 기자>
"이 표지판의 경우 총알세례를 받아 그야말로 흉물처럼 변했습니다."
두꺼운 재질의 표지판이 관통될 정도의 위력.
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엽사들도 이같은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 고춘기 / 야생생물관리협회 도지부 사무국장>
"공기총으로 쏜 것이고 소유자가 영점을 잡는다고 생각해서 쏜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사람이 총을 가질 수 있는지 갑갑하다."
사냥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표지판에 대고 사격연습을 했다는 겁니다.
얼마전 허술한 총기 보관이 도마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도로 한복판에서 총질까지.
실종된 안전의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