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4.02.28 17:42
내일은 제95주년 삼일절입니다.

제주에도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헌신했는데요.

하지만 그들의 명예가 아직까지 인정받지 못한 채
점점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묘지도 없이
묘비만 덩그러니 세워져있습니다.

1919년, 19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삼일운동에 앞장섰던 항일여성운동가 강평국 여사.

33년의 짧은 생을 독립을 위해 받쳤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에 대한 제대로 된 기록 발굴도,
독립유공자 등록도 안 된 채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황재/제주항일기념관 학예연구사>
"공적을 입증할만 관련 문서나 기록이 남아있지 않거나
누군가 적극적으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고자 하는 노력이 이뤄지지 않아
인정받지못한 사람이 많다."

제주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인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시범 선생.

김용욱씨는 할아버지인 김시범 선생을
30여년 전부터 독립 유공자로 신청했지만 번번히 탈락했습니다.

할아버지의 행적이 뚜렷하지만
분명한 이유도 없이 아직까지 인정받지 못하고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항일운동에 대한 관심은 물론
조천만세운동의 핵심역할을 했던 할아버지의 기억이
잊혀져가는 게 야속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 김용욱/故 김시범 선생 손자>
"속상한 정도가 아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물론 아들, 손자에게
혹시 아버지로서, 손자로서
할 일을 다 못한 게 아닌가 죄스럽다."

이처럼 도내에서 항일운동에 앞장섰지만
당시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혹은 분명한 이유없이 유공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4.3당시 행적을 문제 삼아
사회주의 계열의 잣대가 적용되면서
많은 유공자들이 명예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한대섭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4·3사건에 연루돼 못받는 분이 많다.
당시 재판도 없이 사살했거나
무덤이 없으면 인정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조국을 위해 만세를 부르고 온 몸을 바쳤던 사람들.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한채
그들에 대한 기억조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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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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