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직사회가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법인카드를
마치 자신의 카드처럼 사용한 공무원이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해당 기관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1년 자치경찰단에서
회계업무를 맡았던 7급 공무원 김 모씨.
3년 전 법인카드에 손을 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 조사 결과,
김 씨는 자치경찰단에서 근무하던 1년 동안
자신이 관리하던 법인카드를
마치 개인 카드인 것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해 결제 금액을 돌려받는
이른바 '카드깡'수법은 물론,
약 50여 군데에 이르는 거래처에
물품대금을 이중으로 결제한 뒤
자신의 계좌로 돌려받은 사실도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김 씨가 빼돌린 금액은 약 2천700여만 원.
1년 사이, 무려 200여 차례에 걸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윤영호/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계장>
"공무원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법인카드를
개인 식비와 택시비, 생활용품 구입 등
사적인용도로 사용함으로써 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의다."
하지만 해당 기관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상황.
김 씨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자신이 사용한 카드 금액을 채워 넣으면서
의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도의 회계업무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씽크 : 자치경찰단 관계자>
"카드가 마이너스가 되면 사용중지가 되는데
자신이 돈을 메꿔놓으니까 몰랐다."
농민을 상대로 한
농업기술원 소속 공무원의 사기사건에 이어
폭행과 청탁, 그리고 횡령까지.
<클로징 : 이경주>
"공직기강 해이가 극에 달하면서
제주 공직사회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