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에도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객선에 올랐을텐데요.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던 한 가족의 꿈도
세월호와 함께 사라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텅 빈 집.
감귤 농사를 지으며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을 꾸던
52살 권재근씨 가족의 집입니다.
집을 환히 밝혀 줄 새 형광등과
아직 풀지도 못한 옷 가방만
덩그러니 권씨의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여 년 동안 친형제처럼 지낸 오랜 지인의 권유로
귀농을 결심한 권 씨의 가족.
제주에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정의 소박하고 단란한 꿈은
바다 한 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씽크 : 민성기/권재근氏 선배>
다 만들었는데 결론은 사람이 없다.
가고 없다. 영원한 이별됐다. 이게 사람이.
권 씨의 6살 난 딸은 구조됐지만
권씨와 그의 아내, 7살 난 아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사고 전 날 완도행 배에 탔어야 했지만
갑자기 일정이 바뀌면서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민성기/권재근氏 선배>
인천에서 목포로 오는 코스도 아닌데
인천으로 와서 이렇게 됐다.
완도로 들어와서 (살기로했는데) 참...
청소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새인생을 시작하려던 권씨의 가족.
혼자 남아 있을 막내딸을 생각하면
가족 모두 돌아 올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이제는 시신만이라도 발견되길 바랄 뿐입니다.
<인터뷰 : 민성기/권재근씨 가족>
속상한게 아니라 마음이 찢어진다...
제주에서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
세월호와 함께 가족의 꿈도 사라져버렸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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