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전해드리는 스포츠 앤 레저 순섭니다.
운동부 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단체 합숙을
금지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여전히 선수들의 진학 문제와
대회 성적 등을 이유로
합숙훈련을 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열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고교 왕중왕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제주시내 A 고등학교는 깜짝 우승을 차지합니다.
선수 수급 문제로 지난 대회에 출전하지도 못했던 터라
우승의 감동은 컸습니다.
하지만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이 학교 축구부 1학년 선수 8명 가운데 7명이
팀훈련에 무단 불참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취재 결과 선수들은 고된 합숙 훈련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A고교 축구부 1학년 선수 >
"합숙훈련이 힘들다. 운동도 하루에 아침,오후, 야간까지 3번하니까 너무 힘들고.. "
CG-IN
현행 학교체육진흥법에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와 신체, 정서적 발달을 위해
학기 중에 합숙 훈련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시합 등을 앞두고 합숙 훈련을 허용하더라도 연간 2차례 이하
한번에 14일을 넘기지 못하게 하고
3회 이상 합숙 훈련을 할 경우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CG-OUT
하지만 이 학교 축구부는 1학년 선수들을
입학과 동시에 합숙 훈련을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A 고등학교 축구부 관계자>
"(합숙훈련 기간이) 두달 정도되는데 백호기대회 등을 준비하다보니..
(다른 학교 상황은?) 합숙훈련합니다. "
학생 선수의 대학 진로나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일부 학교에서 이같은 합숙훈련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 녹취 제주도교육청 체육교육 관계자>
"저희들은 가급적 합숙훈련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3회 이상 합숙하는 학교는 없다. 교육청에 협의 들어온 학교는 없다."
지난 2003년 경기도 한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8명이 숨지는 참사 이후 합숙훈련을 제한하는 등 관련 법은
대폭 강화됐지만
여전히 일부 학교에선 합숙훈련 관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