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학도병의 소망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4.06.05 18:26
오늘은(6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과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59번째 현충일입니다.

6·25 전쟁 당시,
학업을 중단하고 전쟁터로 나간 학생들이 있는데요.

오로지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전쟁터로 뛰어들었던
학도병을 이경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아흔이 다 되가는 한 노인이
한 고등학교에 세워진 충혼탑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칩니다.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가했던 신용준 할아버지.

60여 년 전 함께 전쟁터에 나갔다
끝내 돌아오진 못한 친구들을 만나러왔습니다.

<인터뷰 : 신용준/학도병>
"학교 다닐 적에 장난하고 뛰놀던
전우들 모습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

어느새 흘러버린 60여 년의 세월 끝에 남은 것은
색이 바랜 흑백사진과 훈장 뿐.

하지만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은 눈에 선합니다.

한국전쟁 사상 가장 치열했던 백마고지 전투.

백마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바쳤고,
한 번도 총을 잡아본 적 없었던
고등학교 2학년의 신 할아버지도 전쟁터에 뛰어들었습니다.

오로지 나라를 지키기 위한 마음에서입니다.

<인터뷰 : 신용준/학도병>
"6·25전쟁이 일어나니까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나라를 안 지키면 어떻게 하나.
학생복 입고 학생모 쓰고 전쟁터에 나갔다."

신 할아버지의 바람은
물질적 보상도 그렇다고 특별한 대우도 아닙니다.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젊은이들도 우리 나라를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인터뷰 : 신용준/학도병>
"잊힌 6·25다. 우리야 직접 겪었으니까 기억한다.
(젊은 세대들의) 안보의식은 우리 때와 전혀 다르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에 비탄하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던 학도병들.

어느덧 60여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몸은 불편하고 머리까지 하얗게 셌지만
할아버지의 변함없는 나라 사랑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기자사진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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