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바다에 아열대성 해조류인 홍조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수산 동물의 먹이원인 갈조류 군락은 점점 감소하면서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 바다의 생태계가 바뀌고 있습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도내 15개 마을어장에 대한
자원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해조류의 65%가 아열대성 홍조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분포 범위도 전 수심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갈조류 군락은 수심 10미터 이상에서만
관측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북동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함덕과 무릉 등 도내 5개 연안 어장에서는
감태군락이 자취를 감추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바다 생물의 먹이가 되는
다시마와 미역 등 갈조류 군락이 계속 축소되면서
연쇄적인 해양 생태계의 교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환경자원연구팀장>
"수온 높아지면서 홍조류 번무하게 되고, 갈조류는 축소·북상하면서 이를 먹이원으로 하는 전복이나 소라는 점점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사막화를 부르는 갯녹음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갯녹음 현상의 주 원인으로 볼 수 있는 석회조류가
모든 연안에서 나타났고 남서부와 북부 일부지역은 특히 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갯녹음 현상도 과거 수심 7m에서 수심 10m까지 번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생기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
"(갯녹음 현상에) 맞는 연안환경을 어떻게 회복시키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톳이나 모자반을 회복하는 방법 등을 같이 연구해 나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발견된 어류의 40%가
솔배감팽과 청줄돔 등 아열대성 어류였고,
남부 해역에 분포하는 연산호 군락도 제주도 모든 연안 뿐 아니라 추자도까지 분포대가 넓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제주의 바다 환경이 변하고 있고
그동안 터를 잡고 살아왔던 전통적인 연안 자원이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자원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