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호 태풍 너구리가 제주섬을 할퀴고 가면서 제주섬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많았고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형준 기잡니다.
제 8호 태풍 너구리가 할퀴고 간 제주 해상.
화순해안에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좌초되면서
출하를 앞둔 돌돔과 참돔 62만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예상 피해액만 수억원대.
하지만 재해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없어
어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유계성 / 어민>
"제주에는 육상 양식은 많이 하지만 해상 가두리 양식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상이 됐으면 좋겠다."
<브릿지 : 김형준 기자>
"특히 이번 태풍에는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서귀포시 법환동의 야외무대 비가림 시설이
거센 비바람에 힘없이 파손됐고,
도내 1만 3천여 가구가 강풍으로 전력공급이 끊기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부 농가들도 피해가 컸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금귤하우스는 완전히 망가졌고
인근의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하우스 시설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건물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제주도지정 유형문화재 4호로 지정된 대정향교는
지붕 기와가 종이장 처럼 날아가 땅으로 곤두박칠 쳤고.
건물 내부 벽면도 힘없이 부서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 선건치 / 관리부장>
"태풍이 워낙 세다. 여기가 원래 바람코지다. 바람을 맞으면
공기 저항을 받는다. 웬만한 기와는 날아간다."
일부 펜션과 주택은 지붕이 통채로 뜯겨져 나가거나
유리창이 심하게 파손되기도했습니다.
또 산방산에 있던 수백킬로그램의 바위가
낙석 방지망을 뚫고 도로위로 떨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이밖에도 가로등과 간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4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제주도는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복구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