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순직한 소방관은
인력이 부족해 쉬는 날인데도 화재진압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소방관들의 인력과 장비의 열악함은
어제 오늘 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만 높아졌을뿐
장비와 인력 확충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도내 소방차량 116대 가운데
낡아서 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차량은 28%인 32대.
방화복과 헬멧, 공기호흡기 등
소방관 개인안전장비도 25%가 노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3번째로 열악한 수준입니다.
현장 대응이 약화될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소방관들의 안전 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력 부족은 더 큰 문제입니다.
<브릿지:최형석 기자>
이번에 순직한 강 센터장도 휴일이었지만 현장에 투입될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소방관의 인력 문제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현재 도내 소방공무원은 669명.
소방장비에 투입해야 하는 최소인력을 기준으로
250명 가량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나마 행정인력까지 제외하면 현장인력은
최소한의 기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실제로 각 119 센터에는 최소 팀당 14명이 있어야 하지만
시내권은 7명, 읍면지역은 팀당 6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최소 필요 인원에 절반 수준입니다.
지난 2010년 소방관들의 격무 해소를 위해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됐지만 그 만큼의 인력 충원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육아휴직으로 결원이 발생하고 있어
인력부족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필수 소방차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원차량은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재진압에 투입되는 현장 인력도 2-3명이 고작일 때도 비일비재합니다.
<인터뷰:강익철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장>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특히, 장비 노후화로 교통사고는 물론 현장대응에 상당한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소방관들이 활발히 활동할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이
곧 우리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일인 만큼
소방 인력과 장비 확충의 문제는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