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MB 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만큼,
내정자의 정치적 성향과
정무직 수행 능력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다며
청문을 거부하는 소동도 벌어졌지만,
제주도는 내일 오전 9시 박정하 내정자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정하 정무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초점은
내정자의 정치적 성향에 맞춰졌습니다.
이명박 정권 대변인과 춘추관장,
새누리당 후보 대변인 등을 지낸 경력에 미뤄볼 때
내정자가
지나치게 보수 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입니다.
<녹취 : 강경식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 위원 >
한쪽에 치우친, 아주 극우 보수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정무부지사를 과연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녹취 박정하 /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
선거와 공직자로서의 자세는 틀리다고 본다. 앞으로는 좀 더
균형잡힌 감각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이명박 정권 당시
제주를 홀대했다는 비판의 화살은
당시 대변인으로써 정권의 입을 담당했던
박 내정자에게 쏠렸습니다.
<녹취 : 김용범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 위원 >
MB맨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 부지사로 온다. 제주를
홀대했던 MB 정부 아니었나. 그런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해
<수퍼체인지>
나갈 것인지도 함께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정치적 성향과 과거의 선거 활동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달리,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핵심을 비켜가면서
청문회 준비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녹취 : 김태석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 위원 >
아까부터 동료의원 질문에 '미처 못했다, 미처 알지 못했다'
이렇게 피해가는데, 피해가면 안 된다.
<녹취 : 허창옥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 위원 >
7월 7일에 내도해서 마을 어귀에서 보니까 푸근하고 편안하더라, 이렇게 표현한 것은 청문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박 내정자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갈등 봉합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 : 박정하 /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
(4.3을) 상생과 화해로 승화 발전해 나가는데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 강정주민들에게 진정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수퍼체인지>
방안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다.
일부 의원이
박 내정자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인사청문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는
도의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의
동의 여부와 관계 없이 임명이 가능해
인사청문회는
사실상 직무능력을 검증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