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국제보자기포럼이 열리고 있습니다.
10여 개국에서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하찮게 여겨졌던 보자기의 예술적 가치를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정성이 담긴 한땀 한땀에 여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지만
너무 흔하고 소소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보자기.
그 역사와 소재, 활용에 대한 논의가
제주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제 2회 국제보자기포럼입니다.
<인터뷰: 이정희/ 국제보자기포럼 총괄기획>
"이 전시를 통해서 과연 이 한국적인 것을 갖고 많은 외국 작가들이 이렇게 관심을 갖고 만드는 구나 하면서 정말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하는 감정을 가지시리라 확신한다."
행사 기간, 다양한 전시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지 예술인 마을 다섯 곳의 갤러리에서
한국과 스위스, 미국 등 11개 나라의
보자기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을 담아낸 한국 작가들과 달리
외국 작가들은 보자기를 재해석했습니다.
천대신 종이를 소재로 이용하는가 하면,
바늘이 지나간 흔적을 실대신 구멍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럼에도 작은 것을 소중히 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보자기 정신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자기는 영어로도 여전히 보자기로 불립니다.
<인터뷰: 안나 마리아 어반/루마니아 국립예술대학교 교수>
"보자기는 아주 훌륭한 현대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
작은 실과 바늘로 천조각은 물론
세월과 인생도 엮었던 우리의 규방 문화.
이제 보자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CTV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