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고,
은행에 가서 예금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한국이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주여성들인데요.
이들은 위한 생활 경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지난 2009년 제주로 시집 온 박가인씨.
한국에 온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은행에 가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한국어가 서툰데다 은행 용어도 어려워
쉽게 다가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가인/ 제주시 일도동>
"외국에서 왔으니까 말도 어려운데 이런데까지 나오는 것은 어렵다.
말이 이해도 안되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산 넘어 산이었던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제활동.
이를 돕기 위한 경제 교육이 마련됐습니다.
은행 거래를 하는 법부터
소비자 상담을 받는 법까지
자세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스탠드>
"특히 이번 수업은
중국어와 베트남어, 영어로 번역된 교재도 함께 마련돼
학생들의 이해를 높였습니다."
생활과 밀접한 경제 이야기에
학생들은 귀를 세우고 집중합니다.
<인터뷰: 고순생/ (사)한국부인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회장>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본인이 가서 구입하면
정말 뿌듯하고, 내가 원하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더욱 더
보람을 느낄 것 같아서 이런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경제 수업을 듣고 나니
은행 거래는 물론,
물건 구입에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유통기한도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격 비교도 척척입니다.
알뜰하게 물건까지 구입하니
제주 정착도 더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인터뷰: 배은하/ 제주시 영평동>
"교육 받고 나서 이렇게 마트에서 시장 보는 것이 정말 재밌다.
가격, 유통기간, 성분, 재료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시장에 가고, 은행에 가는
당연한 경제활동이 무서웠던 결혼이주여성들.
생활 경제 수업에 자신감을 얻으며
똑순이 주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 기자입니다.